492억 원 투입, 활주로 3,160m까지 연장, 2025년 완공 목표
제주와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만 취항하던 무안국제공항이 앞으로 미국과 유럽까지 취항하게 됐습니다. 그동안은 짧은 활주로탓에 무늬만 국제공항이었지만 체급을 키워 세계 곳곳에 무안발 항공기를 띄운다는 계획입니다.
무안 국제공항은 활주로 길이를 기존 2,800m에서 3,160m로 연장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합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오는 2026년부터는 저비용 항공기 외에도 중대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해 집니다. 해외 노선이 다각화되면서 국제공항으로서 제대로 된 면모를 갖출 전망입니다.
12월 16일 무안군에 따르면 국토부 부산 지방항공청이 지난 14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실시계획 및 지형도면 변경 고시를 완료했습니다. 이 고시에 따라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와 피서리 일대 6만8378㎡가 공항 부지로 추가 편입됩니다. 활주로 연장공사에는 492억원이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30개월로 예상됩니다.
활주로, 유도로, 착륙대가 360m씩 증가하며 기존 통신시설과 815호 지방도, 마을진입도, 농로 등이 신설 또는 이설됩니다. 또 지방도 등 도로 관련 공사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전라남도에서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일괄 위탁받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무안공항에서 취항하는 항공기는 대부분 186인승, 189인승 등 소규모여서 일본이나 동남아만을 오가고 있습니다. 무안공항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5개 저비용 항공사가 일본, 베트남, 대만, 필리핀, 태국, 중국, 러시아(블라디보스톡),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9개국을 대상으로 운항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태국,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등 4개국 노선만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 노선들은 전세기로 운영되며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매력이 별로 없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 전라남도 지역민들은 아시아를 벗어나 해외 여행을 할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안공항은 소규모 항공 위주의 취항일 뿐만 항공기 편수도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여행 수요가 몰리는 휴가철에는 항공료가 타 지역에 비해 비싸 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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